
좋은 디자인은 오래 가며 변덕스러운 유행의 바람을 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덴마크 루데르스달 지방의 도로를 여러 해 동안 밝혀온 루이스폴센의 유명한 가로등처럼 말이죠. 문제는 외적인 디자인은 건재함에도 기술적 구성 요소는 낡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루데르스달 지방자치단체는 현명하게도 가로등을 새로 구입하는 대신 신형 LED 보드를 이용해 4,000개 이상의 램프를 리트로핏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이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매력적인 가로등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디자인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이에서 고민하지 말고,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십시오.
LP 아이콘 포스트 탑은 그 이름처럼 진정한 아이콘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이 가로등은 마치 부드러운 등댓불처럼 조용하고 쾌적한 빛으로 저녁과 밤 시간을 그윽하게 채워줍니다. 사뭇 남다른 분위기로 어둠을 밝혀주는 이 가로등은 지금도 스칸디나비아는 물론 해외 곳곳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20년이 지났음에도 그 모습이 변함없이 보기 좋습니다. 수 세대에 걸쳐 지속 가능한 조명 - 이것이 루이스폴센의 전반적인 디자인 철학이자 제품 개발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명작은 하루만에 만들어질 수 없으며, 훌륭한 가로등이 탄생하기까지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힘겨운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아이콘 램프의 디자이너 Mads Odgård는 “새로운 가로등을 설계한다는 것이 생색은 안 나고 힘만 드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자연의 모든 힘을 비롯하여 실내용 조명을 만들 때는 고려할 필요조차 없는 수많은 요소들과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아이콘의 경우에도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데만 대략 1-2년이 걸렸으며, 그 다음으로 실제 세계에서 테스트할 프로토타입을 개발해야 했습니다.
한편, 루이스폴센의 제품개발, 아키텍처 및 아웃도어 담당 디렉터 Kasper Hammer는 “실외 조명의 미적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실외 조명은 공공 장소의 중요한 요소이며, 밤은 물론 낮 동안에도 보기에 좋아야 합니다. 사실, 밤보다 낮에 가로등을 보게 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습니까?”
이 프로젝트는 총 전력 소비량을 줄이려는 루데르스달 지방자치단체의 열망에서 시작되었으며, 지자체의 예산과 탄소 배출량을 동시에 개선할 모종의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Ørsted City Light에서 램프의 외관을 보존하면서 내부 광원을 교체하는 방안을 제안해 온 것입니다. “4,000개 이상의 램프가 대체됨에 따라 연중 내내 지자체의 에너지 비용이 대폭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 측면에서 타당할 뿐 아니라 램프의 외관에 대한 시 당국의 만족도 역시 높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안이라 사료됩니다”라고 Ørsted City Lights의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 Christian Terkildsen은 말합니다.
결국 루데르스달 시 당국은 메탈 할로겐, 콤팩트 형광등 및 기타 광원을 LED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모든 주민에게 알리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루데르스달 시의 조경 건축가이자 프로젝트 매니저인 Karsten K. Kristensen이 인상깊게 보았듯이 눈부심에 대한 불만이 전혀 제기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Karsten K. Kristensen은 “경제성, 미학 및 지속 가능성이 통합적으로 고려되었으며, 다행스럽게도 이 모든 요소를 조율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며, “나아가 우리 시의 자랑인 가로등의 외관을 보존하면서 에너지 효율적인 현대식 광원으로 조명을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습니다.